에어비앤비 스토리

에어비앤비 스토리

에어비앤비의 창업에서 부터 실패, 그리고 성공까지에 대한 이야기를 서술해 놓은 책이다.
최근에 내 주변에서도 에어비앤비의 호스트로 활동하는 사람들이 한 두명씩 생기게 되었고, 아직 이용해보지는 않았지만 가격적인 측면에서 한 번쯤은 이용해 보고 싶은 매력적인 서비스이기도 하다.

나는 항상 성공한 서비스를 론칭한 창업자들은 과연 어떻게 그런 아이디어를 떠올렸을까? 궁금했던 적이 많은데, 공통적으로 본인의 불편함이나 주변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한 것에서 부터 시작이 되지 않았나 싶다. 애어비앤비도 마찬가지이다. 집세를 낼 수 없던 창업자가 본인이 세들어 있는 집에 남는 방을 빌려주는 것을 시작으로 창업의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았을까 싶다.

애어비앤비도 처음부터 성공가도를 달리지 만은 않았고, 여러 번의 위기를 맞이 하였고 지금도 숱한 어려움을 헤쳐나가며 성공의 신화를 쓰고 있지 않나 싶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의외로(?) 생각 났던 두 부분이 있었다.

모방자의 습격

원조 회사가 시장에 집중하면서 해외 확장을 위한 시간과 자금을 확보하는 사이, 복제한 웹사이트나 앱을 재빨리 론칭하는 식이다. 그런 다음, 시장을 지배하기 위해 밤을 새면서까지 성장을 시키는 데에만 비용을 투자하고, 그 복제 회사를 원조 회사에 매각하는 방식이다. 원조 회사는 자기 브랜드의 소유권을 되찾기 위해 울며 겨자 먹기로 막대한 프리미엄을 지불할 수 밖에 없었다.

위에 이야기는 에어비앤비 뿐만 아니라 “그루폰” 등 많은 회사 들이 당했던 수법(?)이다. 회사를 창업해서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르면 유사한 비즈니스 모델이 나올 것이고, 잘못하면 원조 서비스를 모방한 회사에게 먹힐 수도 있으며, 그 회사를 갚비싼 프리미엄을 주고 사와야하는 상황에 놓일 수도 있을 것이다. 좋은 아이디어로 서비스를 론칭하는 것도 좋지만, 모방자들로 부터 서비스를 지키기 위한 노력도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세상을 살아가는 것 참 녹록치 않구나..)

공유경제 시대, 호랑이 등에 올라탄 신흥 강자들

에어비앤비라는 서비스가 나오면서 새로운 서비스들이 등장했다. 대표적으로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호스트들을 위한 전문 관리 서비스 업체인 “게스티”가 있다. 호스트가 게스티에게 에어비앤비 계정에 접속할 수 있는 권한을 주면, 게스티는 예약 관리, 게스트와 소통, 청소 도우미 등 기타 서비스를 제공하고 수수료를 받는 서비스였다. 또 다른 한 서비스는 호스트들이 게스트들에게 키를 전달해주는 일이 여간 불편한 일이 아니었는데(한국 같은 경우는 도어락이 발달해서 그럴만한 이유는 없겠지만), “키카페”를 창업하여 주변 술집이나 카페에 무인 키박스를 설치해두고 키를 찾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다.

이런 서비스들을 보면 가끔은 소름이 돋는 경우가 있다. 어떠한 서비스에서 불편함을 찾아 또 다른 서비스를 찾아내는 것이 바로 창조 경제아니겠는가. 한 서비스에서 창조된 부가 서비스들도 나름의 성공을 거둘 수 있었다는 사실을 새삼알 수 있게 해주었다. 창업이라하면 에어비앤비나 배달의 민족과 같은 항상 메인 서비스에 대한 생각만 떠올렸는데, 이런 편협한 생각을 깨고 상상의 스펙트럼을 조금이나마 넓힐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준 것 같아서 너무나 흡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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