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이 없는 시대가 온다

미국 실리콘밸리의 넘어 전반의 “긱 경제”에 대해 다룬 책이다. 생소한 단어여서 정의를 훑어 보고 가야할 것만 같다.
“긱 경제”란 단어를 처음 들어 보았는데, 긱은 소규모 회장에서 연주를 뜻하는 영어 단어이다. 1920년대 미국에서 재즈의 인기가 높아지자, 공연장 부근에서 즉흥적으로 하룻밤 동안 공연에 참여하는 연주자를 구하는 단기 계약이 유행했다. 여기서 유래해 긱 경제는 ‘기업들이 정규직을 채용하는 대신, 필요 할 때마다 필요한 사람과 임시로 계약을 맺고 고용하는 경제 행태’를 뜻하는 용어가 됐다.

내가 이해한 이 책 내용을 짤막하게 요약해 보자면,

  • 긱 경제의 대표적인 사례는 우버
  • 긱 경제의 규모는 점점 커지고 있고 앞으로는 더 커질 것
  • 기존 노동 환경과 다르므로 인식과 제도의 전환이 필요
  • 사회적, 정치적 관심이 필요

처음 직장 생활을 시작했을 시기에서부터 현재까지의 지나온 시간 동안 긱 경제의 규모는 많이 커진 것 같다. 그만큼 다양한 비즈니스들이 생겼고 특히 O2O 서비스들이 많이 생긴 것 같다.

우리나라에도 긱 경제의 비즈니스 모델로 성공한 서비스들이 여럿 있고, 나도 많이 사용하고 있다.

  • 가끔씩 배달의 민족 앱을 통해 배달 음식을 주문해서 먹기도 하고,
  • 크몽이라는 사이트를 통해 개인 과외를 받은 적도 있으며,
  • 미소라는 앱을 통해 에어컨 청소를 받은 적도 있다.

긱 경제를 이끌어 가는 한 축을 서비스를 실제로 제공하는 프리랜서라고 하고, 서비스를 제공 받는 입장을 소비자라고 할 때 긱 경제의 규모가 점점 더 커지기 위해서는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프리랜서가 필요하고 적정한 가격을 지불하고 서비스를 제공받는 소비자 또한 늘어야 할 것이다. 프리랜서들은 시간과 금전적인 부분에서 회사에 속해있는 회사원들보나 자유로울 수 있지만, 독립계약자이므로 회사로부터 어떠한 복지혜택이나 보호를 받을 수 없다. (연차도 없고, 상여금도 없고, 의료혜택도 없다.) 그러므로 프리랜서들은 본인들의 권익을 위한 활동을 할 것이고(라이더 유니온 등), 노동 환경에 변화에 따라 그 인식과 제도도 변해가지 않을까 싶다.

기대했던 책의 내용은 아니었지만, “긱 경제”라는 용어를 알게 되서 기쁘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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